이번 여름방학에 멋쟁이사자처럼과 넥슨에서 함께 진행하는 서포터즈 해커톤에 참여하였다.
6월 29일 합격 메시지와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고, 이에 팀을 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원 당시에 같은 지역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작성하였는데, 그 덕분이었는지 전부 같은 학교 사람들과 함께 팀이 되었다.
7월 한 달 동안은 서포터즈 해커톤 노션에서 제공되는 기본 학습 교안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 대한 내용은 블로그에 기록해왔으며, 중간중간 미니 테스트 2번 또한 진행하였다.
8월 4일에는 멋쟁이사자처럼 매니저들 그리고 다른 서포터즈 분들과 함께 서포터즈 네트워킹 데이를 진행했다.
재미 없을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꽤나 재밌었다.
각각 M팀, O팀, D팀을 나뉘어 게임을 플레이 했는데, 나는 그 중 M팀에 속해 있었다.
로비는 연회장 맵으로 꾸며져 있었다.
첫 번째 게임은 캐릭터가 페인트 통에 닿으면 색이 변하고 Ctrl을 눌러 해당 색상을 타일에 뿌려 그림을 그리는 게임이었고, 우리 M팀이 제일 빠르게 진행했다. 시간이 많이 남아 M조까지 만들어보았다. M조는 완성하긴 했지만 눈이 너무 아팠다 ㅋㅋ
두 번째 게임은 버그 게임이었다. 한글 닉네임은 망치를, 그 외 닉네임은 사다리를 들어 버그를 모두 해치우는 게임이었다. 처음에 뭐하는 게임인지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국 버그를 모두 해치웠다.
두 가지 게임을 마무리 하고,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찍고 서포터즈 네트워킹 데이 행사가 종료되었다.
이후 2주 동안은 개발에 힘을 쏟았다.
8월 12일에는 'PROJECT MOD'의 명칭이 'MapleStory Worlds'로 공식 변경되었다.
개인적으로 메이플스토리 월드보다는 프로젝트 MOD의 명칭이 훨씬 좋았지만, 마케팅을 위해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라는 명칭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중간에 멋쟁이사자처럼과 넥슨에서 보내준 굿즈가 도착했고 굿즈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평소에 당첨 운이 좋았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운이 따라주지 못했던 것 같다 ㅠㅠ 그리고 개발자라면 스티커에 환장한다는 사실을 넥슨 측에서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굿즈에 스티커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특히 CI 2021에 참여했던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스티커가 제공되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몹시 아쉬웠다. 그래도 귀여운 굿즈들이라 나름 힐링..?된다 ㅋㅋ 순서대로 칫솔 살균기, USB, 그립톡이다.
8월 17일에는 MSW 개발실 멘토링 데이가 있었다. 넥슨 개발자들에게 중간 상황을 발표하고 피드백 받는 날이었다.
MSW 개발실 멘토링 데이는 게더타운에서 진행했다.
PPT 제작과 발표 모두 내가 맡아서 진행했다.
여기에서 팀명과 프로젝트명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팀원들 모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재학 중이고, 넥슨을 찢어버리겠다는 다짐으로 'KUS는 넥슨을 찢어' 라는 팀명을 짓게 되었다. 프로젝트명은 메이플스토리에서 변형을 주고 싶었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영문 표기인 Korea University Sejong Campus에서 약자 KUS를 따와서 팀명과 비슷한 맥락으로 짓게 되었다.
우리 팀 게임의 컨셉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힐링 포인트와 자극적인 포인트 이 두 가지 포인트를 모두 잡아서 한 가지 게임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낮에는 맵을 돌아다니며 NPC들이 제공하는 퀘스트들을 수행하는 것이고, 밤이 되면 미니게임 맵 두 개 중 하나로 랜덤하게 이동하여 미니게임을 플레이하는 흐름으로 진행하려고 했었다.
약간 떨리긴 했지만, 발표는 잘 마무리하였고,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피드백 받았다. 힐링 포인트와 자극적인 포인트가 조화롭지 않고 전체적으로 심심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 피드백을 통해 더 재미있는 미니게임을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원래 만들어두었던 맵을 완전히 갈아엎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여러 층으로 나누어 몬스터를 처치하고 점프대를 통해 다음 층으로 이동한 뒤,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미니게임을 통과하는 컨셉을 생각했었는데, 이 컨셉은 완전히 폐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새롭게 생각한 컨셉은, 뒤에서 쫓아오는 몬스터를 피하고, 각종 장애물들을 피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미니게임이었다.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하였다.
이후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무박 해커톤을 진행하였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 같았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커톤을 하는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집에서 하거나 학교 도서관에서 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 스터디 카페에서 할까 했는데, 자취방에서도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해커톤을 할 때 화면이 좀 컸으면 좋겠어서 모니터가 있는 카페가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존재했다. 그래서, 해당 카페에 찾아가서 해커톤에 참가하였다. 카페 소개는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해보도록 하겠다.
시작하기 전 기념 사진!
개발하는 도중에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치킨 기프티콘을 보내주었다. 그 땐 카페에 있어서 먹으면서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응원받는다는 기분을 받아 더 힘내서 개발할 수 있었다. 미루고 미루다 보니 아직까지도 먹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먹어야겠다. (잊어버려서 먹지 못했다..)
위에서 봤듯이 이번 서포터즈 해커톤에서는 스터디 카페에서 진행했는데, 2시 즈음 되니까 사람이 전부 빠져서 사진 한 장 찍어보았다.
텅 빈 스터디 카페..
어찌저찌 출시 완료!
개발하다 달이 예뻐서 한 장 찍어보았다.
고생했던 우리 팀원들과의 기념 사진! 각 팀 별로 방을 잡아서 해커톤을 진행했는데, 우리 팀은 1D09에서 해커톤을 진행했다.
팀원들과 분수에서도 한 컷!
모든 매니저와 모든 서포터즈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
이렇게 교육부터 해커톤까지 서포터즈 해커톤의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났다.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수상자 목록에 우리 팀이 없었다는 것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시상식 날이 되어 판교에 있는 넥슨 사옥에 가게 되었다. 개발자들의 도시라고 이야기만 많이 들었던 판교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꼭 이 곳에서 회사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 너무 좋고..
건물 너무 예쁘고..
내부 인테리어 너무 멋지고..
나중에 넥슨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시상식 시작 전에 한 컷!
각 좌석에 이렇게 넥슨 종이백이 하나씩 있었고, 안에 수료증과 간단한 굿즈와 물 등이 들어 있었다.
랜덤으로 뽑아 굿즈를 받는 이벤트였는데 당첨되지 못했다.. 내 운 다 어디로 갔니.?
금박을 강조하느라 케이스 색이 많이 어두워졌지만 실제로는 진청색에 가깝다.
단체사진!
이런저런 행사를 마치고, 자취방에 도착해서 수료증 사진을 찍어 보았다.
금박 너무 멋있고 다 좋은데.. 왜 한 쪽은 안 끼워주셨어요..? 네..? 시상식장에서 미리 확인했었다면 혹시나 교체할 수 있었을까 싶은데 너무 늦게 확인해서 뭐라고 문의하기도 애매해졌다.. 미리미리 꼼꼼하게 확인 좀 할 걸 그랬다 ㅠ
이번 서포터즈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 개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 되었든 이 서포터즈 해커톤이라는 것은 유저가 플레이 하고 싶어하는 게임을 잘 만들어내고 좋은 평가를 받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위해서는 기획이 가장 우선적으로 탄탄하고 완벽하게 준비했어야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기획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서 두루뭉실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다음 해커톤에서는 다른 팀들의 기획 포인트에 대해서 분석하여 기획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쉬운 점도 정말 많았지만, 누군가와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개발을 하면서 lua 언어를 사용하며 여러 가지 개념들에 대해 배웠는데, 이런 것들이 학과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크진 않더라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Entity라는 것에 대해 질리도록 다루었는데, 오늘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 Entity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 조금 신기했다.
서포터즈 해커톤을 아쉽게 마쳤지만, 이번 2학기에 슈퍼 해커톤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여 참가하게 되었고, 서포터즈 해커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