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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도파민네이션 | 애나 렘키

처음 이 책을 읽고,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연달아 두 번을 더 읽어 총 3번을 읽고 이 글을 쓴다. 1~2달 전부터 독서에 시간 투자를 꽤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연달아 3번을 읽었던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다른 책들에도 물론 중요한 내용들이 많았고 배워야 할 점이 많았지만, 이 책의 내용만큼은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이전에 자취 생활을 할 때 가끔씩 냉장고에 소주를 채워놓곤 했었는데, 냉장고를 열 때마다 소주가 보이다 보니 아무래도 음주를 참기가 매우 어려웠다.
  2.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을 법한 다양한 일을 인터넷에서 경험하게 되니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고 인터넷 세상에 집착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3. 최근에 유독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있는데, 실패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패했다는 것은 도전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했으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실패를 이미 경험했다.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전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도전하지 않았다는 뜻은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4. 문득 ‘킬링 타임’이라는 단어가 무섭게 느껴진다. 내 가치를 끌어올리기에도 1분 1초를 아깝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시간을 그냥 죽여버린다고?
  5. 지금 글을 쓰면서도 가사 없는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정리해둔 글을 보고 바로 음악을 껐다. 사례에 나오는 소피라는 환자는 일종의 기기에 의존한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하기, 유튜브 보기, 플레이스트 듣기의 경우 나와 정확히 일치한다. 내가 이런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의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일단 노래나 asmr을 들으면서 자는 것부터 그만둬야겠다.
  6.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직면해야 한다.
  7.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된다는 것, 쾌락을 추구하면 고통을 얻고, 고통을 추구하면 쾌락을 얻는다는 것. 지금까지 많은 쾌락을 추구했기에 많은 고통을 얻었던 것 같은데, 이제부턴 많은 고통을 추구하며 많은 쾌락을 얻어야겠다.
  8. 많은 쾌락을 추구한다면, 이때 생기는 내성으로 인해 도파민 분비에 문제가 발생한다. 쾌락주의가 쾌락 불감증을 선물한다는 것이다.
  9. 시작할 때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 끝날 때 좋은 게 좋은 것이다.
  10. 자신이 중독되어 있는 것을 끊기 위해서는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11. 몹시 공감했던 내용이었다. 최근 나는 당장의 보상(유튜브 쇼츠, 인스타, 등등)에만 너무 중독되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2. 쉽게 쉽게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고, 쉽게 쉽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습관을 잃어버리고 있다.
  13. 위에 4번에서 이야기했던 ‘킬링 타임’이라는 단어와 같은 맥락인데, 소중한 시간을 그냥 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14. 도파민네이션 책에서도 그렇고, 최근에 봤던 몇 개의 유튜브 영상에서 찬물 목욕의 장점에 대해 많이 얘기를 들었다. 한동안 찬물 목욕을 실천했을 때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 들어서 꽤나 유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시 따뜻한 물 목욕으로 돌아가버렸다. 내일 아침부터 찬물 목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15. 오늘날과 같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시절에는, 사람이 도파민을 원하도록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 사람들이 도파민을 얻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침대에 누워서 너무 간편한 방법으로 도파민을 얻을 수 있기에 문제가 되고 있다.
  16.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양보하지 않고, 단기간의 보상에만 집중하게 된다. 마음의 여유는 부의 수준과는 관련이 없다. 남들이 봤을 때 충분한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 수 있고, 남들이 봤을 때 부족한 수준의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넘칠 수도 있다.
  17. 결점을 무작정 숨기거나 무작정 드러내는 것보다 나에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솔직한 태도로 다가가보자. 상대방이 꺼려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친밀감을 길러주고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다.
  18. 중독성 있는 대상과 행동은 우리에게 잠시 휴식이 되지만 길게 보면 우리의 문제를 키운다.
    애나 렘키, 『도파민네이션』, 흐름출판(2022), p.275